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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율스님 이야기

이상명의 인도 이야기

뉴델리에는 짙은 안개가 꼈다. 내가 온 후로 20 여 일간 하루 잠깐 비가 오고 건기가 계속되고, 밤에는 쌀쌀하다. 쓰나미 피해지역을 돌아보고 온 T. Thomas 인디아YMCA 연맹 사무총장을 뵙고 인사를 드렸다. 내가 숙식을 하고 있는 뉴델리YMCA 호스텔은 인도를 여행하려는 다양한 나라의 여행객들로 만원이다. 식사 시간에 만나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좋은 소일거리이다. 뉴델리YMCA 에는 3 개 동의 건물에 호스텔, 수영장, 공원 등을 가져 2 천 여 학생들의 직업교육과 체육활동들로 분주하다. 최근에는 클럽 대항 배구경기가 열려 좋은 구경을 하고 있고, 뉴델리YMCA 간사들과 교육부 실무자들을 만나 식사하며 서로를 배워가고 있다.

YMCA 에서 아마도 ‘교육’이란 말을 가장 많이 사용할 것이다. 청소년과 어른, 또 체육에서 시민사업의 영역에 이르기까지 ‘교육’은 사람을 온전한 인격체로 성장하도록 돕는 과정이다. 나아가 각성된 개인들이 함께 지혜를 모아 사회를 보다 아름답게 변화시켜 나간다. 그래서 YMCA 목적문에서 정규의 ‘학교과정’과는 다른 ‘새로운 문화를 창조해가는 운동체’라고 선언하고 있다. 그래서 새로운 문화, 새로운 시대이념을 담아내려면 배타적이고 제도화된 종교로부터도 분명 자유로와야 할 것이다. YMCA 는 ‘교육’과 ‘종교’사이에서 ‘새로운 문화를 창조해갈 사람’들을 육성하고, 또 많은 종교, 시민사회와 역할을 나누어 ‘아름다운 사회’를 가꾸어야 한다. 그러나 나는 활동을 통해 ‘예수를 닮은 YMCA’, ‘영성을 가진 YMCA ’라는 표현을 수 없이 얘기해왔지만, 그것의 실천적 의미를 구체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웠었다.

최근 지율스님의 운동은 YMCA 와 모든 한국인들에게 큰 ‘가르침’을 주고 있다. 지율스님은 정부가 천성산에 터널을 뚫어 고속철 철로를 놓으려는 계획에 맞서, '천성산에 살아가는 뭇 생명도 존엄한 존재’라며 ‘목숨을 건’ 단식을 해 왔다. 많은 종교지도자들이 참회의 단식에 들어갔고, 시민들은 이러한 스님의 생각을 이해하여 전국적으로 ‘촛불시위’ 대열에 동참한 것이다. 마침내 정부는 ‘천성산 환경영향평가’를 공동으로 재조사하기로 합의하여 ‘절망에서 기적’을 만들어 냈다. 스님은 이렇게 고백한다. “저는 모든 생명과 우리들이 둘이 아니라는 데서 천성산 이야기를 했으며, 지금은 대립되는 듯 보이는 정책들과 저희들이 동화처럼 쓰는 도롱뇽의 이야기가 둘이 아니라는 데서 이야기를 풀어가고 싶습니다. ”

잘못된 결정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데도, 정부가 결정해 진행해 가는 것을 가로막아서야 되겠느냐는 소리를 들을 때는 절벽 앞에 서 있는 절망감을 느끼곤 한다. 분명히 결정할 때부터 잘못 뀐 단추였는데 말이다. 우리 사회가 절망적이기도 하지만 언제나 그 절망 속에 희망의 싹을 피우고 있다. 그것은 우리를 진리로 이끌어 가는 많은 운동 선배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 선배들을 가진 나는 행복하다. 우리들에게 스님이 걸어간 길은 모든 생명의 존귀함을 위해 십자가를 진 예수, 마호메트, 부처의 길을 따랐으며, 또 진리를 실천함에 있어 평화로운 방법을 택했으나 결코 거짓된 목소리 앞에 굴복하지 않는 ‘참 교육자’의 모습이 무엇인지 절절히 느끼게 해주었다.

종교와 교육의 가치는 인간이 추구하는 목표를 위해 인간을 수단화 하거나 배척하는 것이 아닌, 설령 목표가 이루어지지 못하더라도, 인간에 대한 희망만큼은 결코 죽음앞에서도 놓지 않을 때 빛난다. 종교와 교육은 인간과 사회를 이념과 관습으로 자꾸 나누어가는 것이 아니라, 그 다양성을 존중하며 인간을 신이 창조한 그 목적대로 살아가도록 도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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