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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하는 델리, 가난한 사람들의 공간은 어디로?

이상명의 인도 이야기

India slums
Photo: Sang-Myung Lee
YMCA가 위치한 거리는 정부청사들이 몰려있는 중심부여서 넓직한 도로에 현대식의 건물, 그리고 각종 상점과 호텔이 들어서 있고 또 개발되고 있다. 높이 자란 나무들이 푸른 델리를 가꾸어 가고 그 곳을 다람쥐, 까마귀, 앵무새들이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건물들이 들어차면서 쇼핑몰 앞 인도는 이미 자동차들에게 자리를 내주고 있었다. 좀 더럽고 먼지가 날리는 공간이지만 한 구석에는 오줌도 싸고 갈 수 있는 인간적이고 자연적인 냄새를 느끼게 하는 델리이다. 그런데 그 델리가 서구의 도시들과 비슷한 꼴의 콘크리트 도시로 변해가는 듯 해 아쉽다. 잘사는 사람들만이 자동차를 타고 거리를 활보하고 가난한 사람들은 도시 변두리로 점점 쫒겨나는 비인간적인 도시가 아닌, 그래도 남아있는 인도의 전통과 자연환경을 충분히 살리는 방향으로 델리의 현대화를 추진했으면 좋겠다.

YMCA 호텔에서 올드델리의 ‘붉은 성’ 까지는 729 번 버스로 30 여분 걸리는 곳에 위치하며 바로 맞은편에는 ‘찬드니 촉’이라는 재래시장이 펼쳐져있다. 붉은성 (Laal Kila)은 1639 ~ 48 년 무굴제국 시절 사랑하는 왕비를 잃고 타지마할 묘를 세웠던 건축광 샤자한 왕이 공들여 지은 성이다. 그러나 1857 ~ 59 년 영국의 식민지 지배에 저항하던 세포이 항쟁으로 상당부분 파괴되었다. 바로 앞에 있는 찬드니 촉 (재래시장)을 들어가려니 ‘오토릭샤’ 운전사가 싸다며 흥정을 해온다. 수 많은 사람들, 물건들, 낙타와 사슴들로 발디딜 틈이 없다. 올드델리에서는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생활방식을 사람들의 옷, 모자, 탈 것, 수 킬로미터에 걸친 진열된 각종 상품, 거리의 동물들, 그리고 종교적인 의식을 통해 쉽게 볼 수 있다.

인도 이슬람 사원중에서 가장 크다는 올드델리의 ‘자미 마스지드’ 사원을 찾았다. 언덕위에 높이가 40 미터나 되는 뾰족탑이 있으며 여느 이슬람 사원처럼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한다. 입구에는 낙타, 염소, 각종 간단한 식품 등을 파는 상인들로 장사진을 쳤는데, 예수가 힐난했던 예루살렘 성전 입구의 2 천년 전 모습을 여기서 상상할 수 있었다. 오늘은 이슬람 절기 중 ‘희생제’ 날인데 낙타, 염소등을 제물로 바친 후 이를 가난한 사람, 이웃들과 나누어 먹는다. 나도 버스를 타고 가며 디지털카메라를 희생제날의 재물로 바치고 말았다. 정말이지 그 뛰어난 기술에 혀를 찰 뿐이다.

India Delhi redfort India Delhi redfort India Delhi mosque India Delhi market
photo: Su-Kyung Han
9 시 30 분 자유교회 (Free Church) 에 참여해 영어로 진행하는 예배를 드렸다. 75 년 된 이 교회는 뉴델리 YMCA 바로 앞에 위치하여 교회 건물과 예배양식에 에큐메니칼 (교회일치)적인 요소를 도입하여 평신도들이 자연스럽게 예배에 참여하도록 배려하고 있었다. ‘가난’ 의 문제를 어떻게 할 것인가? 일주일간의 인도여행을 통해 돈을 달라며 따라오는 어린이들과 가난한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 거리에서 간단한 천으로 몸을 감싸고 잠을 자는 사람들, 빨래도 하고 목욕도 하고 구걸도 하지만, 아이들을 제외하고는 아주 귀찮게 구는 것은 아니다. 혼자 누워있는 노인들을 보면 안쓰럽기도 하지만 부부가 혹은 가족이 함께 서로를 끌어안고 오순도손 사는 모습을 보면 또 다른 감흥을 주기도 한다. 무엇이 행복인가? 물론 작은 교통수단인 ‘오토릭샤’ 나 ‘릭샤’ 운전자, 거리의 상인들은 외국인들에게 가격을 높이 붙여 생계를 유지한다. 저녁때쯤 한 ‘릭샤’ 운전수의 가족이 거리에서 아이들과 같이 밥을 먹는 것을 보았는데, 지붕 없는 거리에서 잠을 자고 아침이 되면 릭샤를 끌고 일하러 나갈 것이다. 답 없는 질문들이 맴돈다. 제 3 세계 나라들의 많은 사람들이 겪는 ‘가난’의 문제를 어떻게 할 것인가? 외면하고 지나갈 것인가? 보이지 않는 곳으로 쫓아낼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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