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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델리에서 방콕으로

이상명의 인도 이야기

인디아 뉴델리에서의 마지막 날에는 장마가 시작되었다. 오랫동안 더위로 고생하던 뉴델리 사람들이 ‘장마비’ 얘기로 이야기꽃을 피웠고, 시원한 날씨를 만끽할 수 있었다. 뉴델리 공항에서 뜻밖의 곤경을 겪어야 했다. 인도에서 얻거나 구입한 책들의 무게가 많이 나와, 벌금으로 10 만원 정도를 내야 한다는 것이었다. 좀 무거운 물건들을 정리하고 사정하여 2 만원 정도를 내고서야 ‘짐’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Photo: Martin Friedt

뉴델리에서 새벽 1 시 (방콕시간 2 시 30 분)에 출발한 비행기는 6 시 40 분경 방콕에 도착하였다. 방콕공항 앞에서 출발하는 버스 (100 밧트)를 타고 배낭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카오산 거리’로 갔다. 뉴델리에서 최고의 더위를 경험해온 탓인지 방콕의 날씨는 시원하게 느껴졌다. 아침을 포함 하루에 580 밧트를 내는 여관을 잡고, 4 년 전 홍콩 우콰샤 캠프장에서 진행하는 아시아태평양 YMCA 연맹 간사학교 동기인 방콕 YMCA ‘Porn’에게 전화를 해 만났다. 방콕 YMCA는 큰 호텔 건물을 짓다가 IMF 외환위기 이후 재정난으로 건물을 넘겨주어야 했다. 오랜만에 만난 ‘Porn'은 나를 반갑게 맞아주었고, 퇴근 후 태국의 대표적인 음식점인 MK 에서 각종 채소를 우려낸 국물에 고기와 국수를 넣어 먹었다.

이튿날은 도보와 배를 타고 방콕 시내를 둘러보았다. 카오산 거리 맞은편의 광장에서 국립박물관 (월, 화 휴관), 불교대학, 왕궁, 와포 (와불), 배를 타고 Chao Praya 강을 건너 크메르 양식의 왓아룬 절과 강변을 둘러보았다.  태국의 거리는 깨끗하게 정돈되어 있었고, 낮은 건물들이 다정스럽게 다가왔다. 카오산 거리를 둘러보니 음식도 한국 사람들이 먹기에 부담스럽지 않았고, 진열된 악세세리 등의 물건이 외국인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었다. 밤에는 카오산 거리의 한 음식점에서 영국인 여학생, 남자 직장인과 동석하여 이야기를 나누었다. 두 사람은 만난지 하룻만인데 오래 동안 만나온 사람들처럼 이야기를 나누며 외국에서의 ‘자유’ 를 만끽했다. 밤을 맞아 많은 젊은 여행객들이 몰려왔다. 유럽, 북미, 일본과 한국 젊은이들이 대부분이었다. 인도와 달리 카오산 거리에서는 담배와 술 그리고 이성과의 포옹 등 자유로운 분위기로 젊은이들을 흡인하고 있었다.

서구의 젊은이들은 어려서부터 ‘배낭여행’에 익숙한 탓인지, 무거운 배낭 한두 개씩 거뜬히 메고 걸어 다닌다. 사회 제도나 다른 사람의 눈길을 의식하지 않으며 자신들의 생각을 표현하며 사는 서구, 일본 그리고 한국 젊은이들을 다른 아시아청년들은 어떻게 이해할까? 경제적인 가난, 정치적인 억압 그리고 가족, 지역, 종교 등이 개인들의 삶을 지배하는 다른 아시아 젊은이들의 얼굴이 투영되어 다가왔다. 잘 사는 젊은이들만 누리는 일부의 ‘자유’를 넘어, 다른 가난한 젊은이들 과도 함께 나누는 ‘자유’와 ‘평화’의 물결은 어떻게 가능할까? 잡지를 보니 한국의 드리마, 광고, 상품들이 동남아시아 사람들에게 큰 관심을 끌고 있다고 소개하는 글이었다. 이는 단순히 ‘스타’에 의한 것만이 아니라, 민주화된 사회 안에서 한국 사람들이 역동적으로 만들어내고 향유하는 문화가 동남아 사람들의 감성을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다. 정말로 한국인들은 아시아 사람들과 열린 마음으로 한국의 민주화된 사회 시스템과 평화 문화를 나눌 자세를 갖고 있는가?

셋째날, 방콕 YMCA 실무자와 함께 어린이들을 돕는 방콕의 한 동네를 찾아가 동네의 지도자와 이야기할 기회를 가졌다. 방콕의 정치적 환경이 나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는데, 동네의 문제로 일자리 부족, 마약을 하는 주민들을 소개해주었다. 방콕 YMCA는 오랫동안 일본 요코하마 YMCA의 재정적인 도움을 받아 어린이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주거나, HIV/AIDS 가족의 아이들이 사는 집을 세워 생활하도록 돕고 있었다. 또 마을 주민들이 저축을 해가도록 돕거나 자신들의 삶을 이해하고 자각하도록 돕는 활동을 펼쳐가고 있었다. 일본 요코하마 YMCA는 청년 자원봉사자를 지속적으로 파견해 왔는데 현재는 2 명이 1 년 반 정도를 이 곳에서 생활하며 태국에 거주하는 일본인 아이들에게 일본어를 가르치거나 캠프교육을 진행하고 있었다. 정치적으로 보수화된다는 일본과 달리 해외에서 만나는 일본 젊은이들의 활동을 듣다보면 그 순수함과 열정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저녁때에는 필리핀 아시아센터 연수과정에 함께 한 ‘마루’와 기쁘게 만났다. 한국식당에서 식사를 하며 그 동안의 삶을 이야기하며 한국에서의 만남을 약속했다. 다음날 6 월 30 일 오전 10 시 30 분, 인천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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