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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지마할 - 세계 최고의 문화와 기술이 통합

이상명의 인도 이야기

Photo: Sang-Myung Lee

델리에서 버스로 5 시간 쯤 남동쪽으로 이동해 타지마할, 아그라 성, 시칸드라 등 무굴시대 유적이 있는 아그라에 도착했다. 특히 타지마할을 건축한 샤자한은 그의 부인 뭄타즈 마할이 일찍 죽자, 역사상 최고의 건축물을 지어 그녀의 무덤을 안치하며 그 절절한 사랑을 표현해 냈다. 22년 동안이나 지은 이 건물의 설계는 이란 출신이 맡았고, 이탈리아, 프랑스, 터키, 중국 등 명장들이 참여해 최고의 건축물을 완성했다. 건축물에는 이슬람, 힌두, 크리스챤, 페르시안 양식이 조화롭게 연출되어 있다. 이 쯤 되면 타지마할을 통해 당시 세계에서 차지하는 인도의 역량을 쉽게 가늠할 수 있으며, 이미 인도라는 국경을 넘어 세계 최고의 문화와 기술이 통합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타지마할, 시칸드라, 델리의 꿉뜨 미나르 등 사오백년 전 무굴시대의 유적들을 돌아보면서, 그 아름다움과 웅장함속에 담긴 힌두와 이슬람간의 팽팽한 투쟁과 갈등을 읽을 수 있었다. 이는 역설적으로 현대 인도를 다양한 문화와 종교가 함께 공존하는 사회로 만든 자양분이 되었다.

영국은 인도에 대해 경제적, 정치적인 수탈을 쉽게 하기 위해서 오랫동안 각 부족, 종파, 왕족과 평민의 갈등을 부추겨 이를 적극적으로 이용하였다. 식민지 이전 영국인들이 ‘The Golden Bird'라 명했던 찬란한 인도를 철저하게 수탈했으며, 45 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후 힌두와 이슬람의 폭력이 극에 달해 나라가 쪼개지고, 간디가 암살되기까지 했다.

그러나 세속국가를 향한 일관된 정부정책과 서구 자본주의가 도래하면서 사회 구석구석을 지배하고 결정하던 종교의 힘도 줄어들고 있다. 뉴델리 YMCA 옆에는 교회, 시크, 힌두, 이슬람 사원, 그리고 좀 멀리 바하이, 불교 사원 등 다양한 종교의 사원이 위치해 오늘, 갈등의 불씨가 꺼진 것은 아니지만, 갈등을 넘어 평화로 나가는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버스안에서


아그라로 가는 소형버스에는 영국인 부부, 캐나다 토론트 시의원, 자식들을 미국에 유학시키고 세계 여러 나라에서 사업을 하는 이란 사업가 부부, 미국과 덴마크 국적을 갖고 스페인에서 사업을 하는 사업가, 그리고 내가 탔다. 그들은 국적은 다르지만 영어로 의사소통을 자유자재로 하고 있었고, 국경이 사업을 하는데 아무런 장벽이 되지 않았다.

독도에 대한 일본정부의 주권 주장, 중국역사로의 고구려 역사 편입의도, 남북평화통일협상이 미국에 의해 꼬일 때마다 한반도의 ‘평화로 가는 길’이 얼마나 험난한 것인지 자문하게 된다. 그럴 때마다 우리는 분연히 일어나 외세로부터 ‘자주독립’과 ‘평화통일’을 외쳤다. 타당한 일이다.

그러나 혹여 한국인들이 주장하는 자주와 평화는 한국인들끼리만 이해하고 있지는 않는지? 시민운동을 넘어 보편적인 한국인들이 보여주는 삶과 목소리를 북한, 일본, 중국, 더 멀리 필리핀, 인도, 미국에 사는 평범한 사람들도 쉽게 수긍할 수 있는 것인지? 혹여 한국인들이 자기나라 이익을 위해 제스처를 쓰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지는 않을지? 한국에서 일하는 외국인노동자들의 피해 호소, 한국 남편과 국제결혼한 동남아 여성들의 인권피해 소식을 접하면서, 그들은 한국인들을 ‘평화를 사랑하는 사람들’로 인정하며, 우리의 주장을 진정으로 옹호해줄 것인지?

한국인들이 현대 역사를 통해 가꾸어 가고 있는 평화에 대한 생각과 실천은 참으로 놀라울 만큼 경이롭다. 그러나 우리의 평화의지가 한국인들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제스처로 이해되는 것을 넘어, 주변국 사람들도 함께 수긍하고 존중할 수 있는 보편타당한 ‘평화 담론’으로, 그 위에 '다양하게 실천해온 평화문화들’을 조화시켜 가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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