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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모라시 - 최대 덕목은 ‘단순한 삶’

이상명의 인도 이야기

뉴델리에서 3 월 9 일 아침 7 시에 출발, 설원의 히말라야 난다 데비 산 (약 7,900m)을 볼 수 있는, 해발 1,650m 위에 위치한 인구 5 만의 알모라시(Almora City, 350km 거리)의 YMCA 캠프장에 도착한 것은 오후 6 시였다.

Photo: Sang-Myung Lee

 

히말라야 산맥의 높은 담이 차가운 북쪽 공기를 막고, 단단한 언덕위에는 집과 계단식 밭들, 소와 염소를 키우기에 적당한 소나무 아래 풀밭을 만들어, 5 만의 인구를 먹여 살릴 수 있는 훌륭한 환경을 선물했다. 슬럼도 으리으리한 건물도 없지만 조그만 건물들 안에는 온갖 상품들이, 좁은 차도에는 세계와 이 곳을 연결하는 자동차와 화물차로 붐빈다. 내가 머문 동네에서, 한 가족은 계곡을 따라내려 간 염소 떼를 언덕위로 올리는데 한 나절을 씨름하고 있었다. 한 나절의 노동이요, 훌륭한 여가이다.

젊은이들이 도시로 나가려 하지 않느냐란 질문에, 도시로 갈 만큼 높은 교육을 받지도 못했고, 또 기후가 좋은 이곳에 정착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현대인들이 보기에 그 꿈을 펼치기에 너무 좁고 단순하며 반복되는 일상에 진저리가 날 곳이지만, 훌륭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그것도 지속가능하다.

이 곳의 최대 덕목은 ‘단순한 삶’이다. 한 공동체를 살게 할 수 있을 만큼의 돈 벌이와 노동, 춥지 않을 정도의 집, 먹거리를 충당할 정도의 밭, 오갈 수 있을 정도의 조그만 길들, 함께 시간을 보내는데 지루하지 않은 정도의 여가... 그래서 이 곳 부자들의 씀씀이 역시 단순하고 검소하다고 한다. 이 도시가 수 천 년의 역사를 지속가능하게 유지해올 수 있었던 바탕들이다.

이 곳은 외지인들이 여름에 많이 찾는 피서지이다. 현대 자본주의 문명은 이 도시 시민들에게 외지인들을 위한 큰 호텔을 세우도록 부추겨, 도시의 근간인 ‘단순함’을 하나씩 허물어 가고 있었다. 지저귀는 제비와 앵무새, 표범, 소와 염소 떼들, 운동장 없는 언덕 학교에서 생기발랄하게 노는 학생들, 수 천 년 전 사람들의 집터와 벽화, 선인장, 고산지대에 서식하는 꽃들... 알모라 시민들이 그 자연의 아름다움을 이어가며 우리들에게 ‘단순함’의 가치를 오래도록 가르쳐주기를 기대하는 것은 지나친 욕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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