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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만남들

이상명의 인도 이야기

2005 년 1 월 15 일 새벽 6 시, 아내가 운전하는 자동차로 수원을 출발, 9 시 50 분 타이항공 비행기에 탑승했다. 비행기 아래를 내려다 보니 황토색으로 이어진 캄보디아 쪽과는 달리 태국의 경작지는 바둑판처럼 닦여져 푸 른색을 띠고 있었다. 오후 1 시 40 분에 도착해 방콕공항의 면세점을 둘러보고 5 시 40 분 델리로 향하는 비행기에 탑승, 8 시 40 분 델리에 도착했다. 이민국에서 여권 및 비자를 확인하는데 시간을 많이 걸렸고, 짐을 찾고 환전 (1 루삐는 27 원)을 마친 후 10 시쯤, 마중 나온 안동 YMCA 박장동 총무님을 만났다. 이제 인도에서 발을 딛고 살아가야 한다.

뉴델리 YMCA 호스텔 숙소 뉴델리 YMCA 호스텔에 짐을 풀었다. 혼자 살기에 불편하지 않을 크기의 침대 2 개와 책상, 전화기를 갖추고 좁은 베린다가 딸려있는 방이다. 인도는 ‘0’ 을 발명한 수학의 나라이다. 호텔 층수를 부를 때 우리의 1 층을 0 층이라고 부른다. 더울것이라는 나의 예상은 빗나가 몇 번씩 잠에서 깰 정도로 추워 운동으로 몸을 데우곤 한다. 아침은 샌드위치, 점심은 버섯커리와 밥, 저녁 역시 채식으로 하고 있다. 장이 나쁜 내게 인도 채소음식은 여러모로 도움을 줄 것 같다. 혼자 식사를 해야 할 때면 좀 기분이 묘하다.

다행이도 이곳에서 몇몇 사람들을 만났다. 나를 반갑게 맞이해준 뉴델리 YMCA Joy Benjamin 사무총장 대행, 실무적으로 나의 일정을 짜고 도와줄 Goodwin Lal 교육부 간사, 영어를 가르켜 줄 Manisha Bedj 등. 매일 오전 11 시에 만나는 굳윈랄 간사는 ‘성 평등 시각에서 본 인도의 여성’ 을 주제로 논문을 썼는데, 2 천여 명의 직업교육 학생, 1 백여 명의 선생들을 관리하고 있는 30 대 중반의 노총각이다. Goodwin Ral 은 매년 부활절을 기념해 ‘예수의 생애’ 를 담은 연극을 상영하는데, 내게 3 명의 예수중 한 사람으로 꼭 참여해 달란다. 출연자의 90% 는 비크리스챤이라고 한다. 1 월 26 일에는 인도공화국 창립기념축제, 2 월 6 일에는 YMC A 가 카니발을 개최해 1 만 5 천여 시민들이 참여하는 춤 콘테스트, 발표회, 경품추첨 등 각종 프로를 준비했다. 2 월 6 일 카니발을 위해 굳윗랄 간사는 1,260,000 매의 티켓 (20 루삐, 약 500 원으로 우리의 2000 원 정도 가치)을 발행하여 총 300,000 루삐의 후원금을 모을 계획이라며, 잘 될지 걱정했다. 자원봉사자로 참여하겠다니 다음주 월요일 모임에 참여해 달란다.

26 살인 일본계 브라질 친구 Newton Yoshio Gushiken 는 마주보는 방에서 9 개월째 생활하고 있다. 그는 일본계 부모로 부터 태어난 브라질 출신으로, 어릴적 일본에서 몇 년간 초등학교를 다녔고, 다시 브라질에 와 대학까지를 마친 후에는 호주, 일본 (2 년 정도), 영국, 인디아 (9 개월) 를 거쳐 다시 영국 컴퓨터 회사에 입사하기 위해 2 월초에 인디아를 떠날 예정이다. 1 월 24 일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주관하는 시험에 통과해야 하는데, 지금 공부하는 인디아 학원에서 시험을 본 후 합격하면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승인해준다고 한다. 저녁을 먹자며 방문한 나를 반갑게 맞아주면서 브라질 사웅파울로에 갈 예정이 있으면 연락하라고 한다.

점심때 용기를 내 한 외국인의 옆자리에 앉겠다고 제의를 한 후 식사를 같이 했다. 그는 Stewart W. Cap Chastain 씨로 60 대 중반이며 알래스카에 살고 있다. 90 년 처음 인도에 온 후 7 차례 왔으며, 캘커다 YMCA 호텔이 너무 지저분하다고 한번 가보라고 했다. 수저와 물통을 가지고 다니며 음식을 남기지 않는 환경보호를 생활속에 실천하고 있었다. 자리에 앉을 수 있게 해 고맙다고 인사하니 ‘와준 것이 너무 고맙다’며 내 빈 접시까지 치워 주었다. 혼자 밥을 먹게 되는 경우가 많아 YMCA 호텔을 찾은 외국인들을 친구로 사귀어야 하는데 말을 붙이기가 아직은 영 어색하다.

Manisha Bedj는 나에게 영어를 가르쳐줄 인도인이다. 그녀와 대화를 하면서 발음이 약간 어렵긴 하지만 의사소통을 하는데 어렵지 않았다. 나의 생활에 대해 소개했는데, 특히 인도 뭄바이와 암다바드 간디사원을 방문하면서 강렬하게 느꼈던 ‘단순한 삶, 생활방식 (Simple Life)’ 에 대한 생각, 그리고 ‘진리를 찾는 실험’이라는 그의 전기를 읽으며 느꼈던 소감을 이야기했다. 그녀는 힌두교를 믿는 자기의 어머니가 가족을 위해 2 시간 동안 기도한다면서, 나의 삶에서 중심이 무엇이냐고 질문을 했다. 무엇일까 ? 하나로 답을 하기에는 선뜻 떠오르지는 않았다. 아마도 YMCA 가 아닐까? 나를 진리로 이끄는 신의 요구에 응답하며 살려고 했던... 그러나 다른 사람들이 믿는 종교와 가치에 대해서도 이해하고 존중해야 한다는 생각을 이야기했는데 영어 선생도 같이 호응해주었다.

돌이켜보면 YMCA를 찾는 사람들, 그리고 만나는 사람들과 대화하면서 우리의 삶을 그런 진리를 향해 살아가도록 서로를 의지하고 용기를 북돋아 주는 삶이 YMCA인의, 혹은 종교인의 삶의 태도가 아닐까. 화제로 아이교육에 대한 대화를 했다. 내 자식들이 어렸을 때, 아버지의 말을 듣지 않으려는 아이들을 때리고 윽박질러 보았지만 나아지지 않아 굉장히 서글펐다는 이야기와, 라디오에서 아동 인권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의 행위가 대단히 비인간적이었음을 깨달아, 그 뒤에는 때리고 명령하려 하지 않고 가능한 자식들이 수긍할 때까지 기다리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이야기 했다. 솔찍히 기다리려고 노력하는 것까지는 되었는데, 내가 싫어하지만 아이들이 무척 원하는 그것을 ‘아이들 눈높이에 가서 함께하기’에는 부족한 나를 발견하게 된다. 날씨가 춥다. 종교 의식을 치루는 소리가 창문을 통해 밤과 새벽을 깨운다. 까마귀들이 창가를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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