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ics GREEN world Stories & Images about us contact us

myGREENnews.com

Home »  GREEN world »  communication
Topics
politics
business
society
culture
GREEN World
development
education
communication
environment
health
human rights
UN & NGOs
Stories & Images
people
regional
photo journal

연합의 국제뉴스, 시작부터 꼬인 "대한민국 언론의 시작"

한수경, Seoul, 2011년 4월 5일

 

연일 계속되는 국제사건으로 세계의 언론들은 정신이 없다. 각국의 국내문제보다 국제문제가 톱으로 장식되는 일이 더욱 잦아진다. 이만큼 타국의 분쟁과 자연재해는 더 이상 한 국가만의 문제가 아니며, 국제문제가 점점 중요해짐은 말할 나위 없다. 하지만 국제경쟁력을 키워 글로벌미디어를 만들겠다는 한국 언론들의 국제문제 관련 취재 및 보도 능력은 여전히 밑바닥에 수준에 머물러 있다.

지난 중동 및 북아프리카 문제뿐만 아니라 이웃인 일본의 지진과 쓰나미, 또 원전사고를 보도하는 한국 주류 언론은 서구 언론 베끼기, 비논리성 기사들, 게다가 선정주의까지 덧붙여져 진지한 보도와는 거리가 멀다. 더구나 정말 중요한 사안은 아예 보도하지도 않는다. 이런 국제뉴스거리가 생길 때마다 가장 바빠야 할 언론사가 바로 뉴스통신사다. 사건을 신속히 취재해 다른 미디어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즉, 통신사는 사건을 취재해 다른 인쇄매체, 방송 및 뉴미디어 등의 언론이나 포털사이트와 기업, 정부기관 및 단체들에도 뉴스를 제공하고 그 대가를 받는다.

하지만 한국의 통신사들은 통신사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라 서구 통신사들의 중간 매개역할을 하고 있다. 심지어 통신사가 외국의 다른 일반 언론보도를 종합해 다른 한국 언론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지난 3월 13일자 연합뉴스 기사 <日원전사고, 체르노빌과 무엇이 다른가>를 예로 들면, 통신사의 기자가 영국의 더 타임즈(The Times)와 BBC 또 미국의 CNN의 내용을 빌어 기사화하고 있다. 말하자면 인터넷을 뒤져 간단히 기사를 쓰는 것이다. 이런 일은 어차피 한국의 다른 언론들도 수없이 하고 있는 일이다. 위에서 언급한 언론 이외에, AP와 로이터 등 통신사들과 뉴욕타임즈, 파이낸셜타임즈, 가디언 등 미국과 영국의 영자언론들은 한국 언론에겐 가장 중요한 국제뉴스의 출처다. 언론고시에 영어 토익점수가 중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가 보다.

2010년 태국사태 당시 레드셔츠(red shirts) 시위대와 경찰들이 대치하고 있는 상황. 수많은 외신기자들이 모여들어 취재경쟁을 하고 있다. photo: Su-Kyung Han

또한 조선일보가 보도한 연합뉴스 기사 “[日 강진] ”역시 앤더슨 쿠퍼“..현장 투입(3월13일)”을 보면 어이가 없다. CNN방송의 심야 프로그램 앵커인 ‘재난 전문 취재 기자’ 앤더슨 쿠퍼가 일본 지진 현장에 투입돼 지진 참사 현장을 생생하게 보도할 예정이라는 보도다. 기자가 취재현장에 투입돼 취재하는 것도 뉴스거리인가? 연평도 사건 당시 때도 한 서구의 종군기자가 한국에 왔다고 기사화한 것이 생각난다. 한국 기자들이 얼마나 현장취재를 하지 않으면 이런 것도 뉴스가 되는지, 또 자신들의 직업이 기자인데 어떻게 취재하는지 몰라 미국 기자들의 행방이 그토록 궁금한가? CNN이든, 조선일보이든 KBS이든 어떤 기자가 또 앵커가 취재를 나가든 세계의 어느 언론이 관심을 갖겠는가? 이런 점에서 한국 언론은 참 ‘독창적’이다.

연합뉴스를 좀 더 살펴보자. 연합뉴스의 회사소개에 따르면, 연합뉴스는 현재 전 세계 33개 주요 지역에 45명의 특파원과 16개 지역 16명의 통신원 등 60 여명에 해외 취재망을 확보하고 있고, 특히 AP(미국), UPI(미국), Reuters(영국), AFP(프랑스), dpa(독일)를 비롯한 서방의 주요 통신사와 아시아 및 아프리카 지역 통신사 등 세계 70 여개 통신사와도 뉴스 교류 협정을 체결하고 있다. 자신들이 말하는 “550 여명의 유능한 기자들”이 국내외 취재현장을 누비며 연합통신은 뉴스를 전한다.

또한 연합은 “구미 외신사들에 의해 일방적으로 전달돼 온 국내 뉴스를 해외에 한국인의 시각으로 전달하는 영어, 중국어, 일본어, 아랍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등 외국어 뉴스 서비스 기능도 크게 확충해” 가고 있다고 한다. 이처럼 연합뉴스는 구미 중심의 국제뉴스의 불균형에 대한 문제의식까지 갖고 있다.

이를 해결하고 또 국제통신사로 도약하기 위한 연합뉴스의 미래비전에 따르면, 2009년까지 100여명의 해외 현지 취재진을 비롯해 800여명의 취재진을 확보하고, 300억 원을 정보화사업에 투자해 연간 100만 건의 기사를 생산하는 세계 10대 멀티미디어 종합뉴스통신사로 거듭날 것이라 한다. 이렇게 이미 2009년이 지난 현재에도 이루지 못한 과거가 된 ‘미래의 전략’을 여전히 홍보하고 있다.

이런 화려한 홍보와는 달리 연합뉴스의 취재와 보도내용을 보면 이상과 실재의 괴리감은 너무나 크다. 예를 들어 지난 국제뉴스에 관련한 보도를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연합뉴스는 이집트 카이로에도 특파원을 두고 있다. 하지만 이집트 민주화 바람에도 특파원의 역할은 거의 눈에 보이지 않는다. 국외 특파원 네트워크가 없는 뉴시스야 말 할 것도 없다. 한국의 통신사들은 국제 통신사들의 기사를 번역해 ‘로이터=연합뉴스, 또는 AP=뉴시스’ 등의 등식으로 기사를 내보낸다. 3월 20일자 연합뉴스 기사인 ‘카다피 “장기전 준비돼 있다”...항전의지 재천명’을 예로 들어 보자. (트리폴리 AFP.dpa=연합뉴스)라고 기사의 출처를 밝히고 있고, 또 AP의 사진엔 ’YONHAPNEWS'라 명시하고, 사진의 출처로 (AP=연합뉴스)라 밝혔다. 기사도 사진도 이런 식으로 탈바꿈하는데, 어떻게 이런 등식이 성립할 수 있는지, 연합뉴스와 뉴시스가 국제 통신사들과 어떤 종류의 계약관계를 맺고 있는지 궁금할 따름이다.

국제 통신사들은 100 여개 이상의 세계 언론들과 계약관계를 맺고 뉴스와 사진 및 영상을 제공한다. 하지만 자신들의 이름이 다른 이름으로 바뀌는 일은 찾아 볼 수 없는데, 어떻게 한국에선 AP, AFP, 로이터나 dpa 등이 연합뉴스나 뉴시스가 될 수 있는 것인지 참으로 신기할 뿐이다. 이런 등식이 성립하려면 연합뉴스가 이런 통신사들에게 위탁취재나 공동취재를 했어야 하는데, 유료 계약관계로 봐서 그럴 리는 만무하다.

이집트 및 리비아 사태엔 한국 통신사 및 주류 언론들은 어처구니없게도 미국과 유럽의 정상들이 중동 민주화운동에 대해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더 관심 있게 보도했다. 또 한국의 기업들과 교민들의 대피 내용으로 가득 차 있었다. 정작 민주화를 외치는 북아프리카 시민들의 목소리는 제외시켜 놓고 말이다.

특파원들의 기사를 읽다보면 화가 나기도 한다. 연합통신의 특파원은 카이로에서 고작 한다는 것이 이집트 국영방송이나 보고 기사를 쓰고 있으니 말이다. 사진은 그 방송 화면의 장면으로 대신한다. 도대체 무슨 이유로 특파원이 이집트까지 가서 국영방송이나 보고 앉아 있어야 하는지 알고 싶다. 밖에선 난리가 났을 텐데 궁금하지도 않단 말인가?

연합뉴스 기사 <日 할머니. 손자 "요구르트로 9일간 버텼어요">의 자료사진. 연합뉴스 사이트 캡쳐

이뿐이 아니다. 3월20일자 이충원 특파원의 일본지진 관련 연합뉴스기사 <日 할머니. 손자 "요구르트로 9일간 버텼어요">를 보자. 기사내용을 보면 이 특파원이 직접 취재해 쓴 것처럼 인용문구가 여러 번 있다. 하지만 관련 사진과 사진설명을 보면 의심이 간다. 사진은 NHK TV의 장면을 촬영한 것이며, 사진설명엔 “(...)NHK와 교도통신이 보도했다”라고 쓰고 있다. 현장취재를 했다면 당연히 사진도 있어야 하는데, 기자회견까지 참석한 기자가 현장에선 사진 한 장 찍을 여유도 없었단 말인가? 이런 기사는 현장취재를 가장한 ‘안방취재’인 것이 분명하다. 세계 언론들이 아우성인데 고작해야 다른 언론 관찰이나 하고 내용을 베끼고 있으니 말이다. 도대체 특파원들은 왜 존재하는지 묻고 싶은 심정이다.

마찬가지로 4월4일자 연합뉴스 기사 “美의회, 코란 소각행위 비난결의안 검토”에서도 워싱턴의 박상현 특파원은 CBS와 미 민주당 의원의 회견내용을 전한다. 이런 사례들을 예로 들자면 수없이 많다. 한국 언론사들의 특파원 자리는 해외로 쉬러 나간다고는 하지만 이런 안일한 안방취재는 심각한 수준이다.

연합뉴스를 좀 더 살펴보자. 연합뉴스의 회사소개에 따르면, 연합뉴스는 현재 전 세계 33개 주요 지역에 45명의 특파원과 16개 지역 16명의 통신원 등 60 여명에 해외 취재망을 확보하고 있고, 특히 AP(미국), UPI(미국), Reuters(영국), AFP(프랑스), dpa(독일)를 비롯한 서방의 주요 통신사와 아시아 및 아프리카 지역 통신사 등 세계 70 여개 통신사와도 뉴스 교류 협정을 체결하고 있다. 자신들이 말하는 “550 여명의 유능한 기자들”이 국내외 취재현장을 누비며 연합통신은 뉴스를 전한다.

또한 연합은 “구미 외신사들에 의해 일방적으로 전달돼 온 국내 뉴스를 해외에 한국인의 시각으로 전달하는 영어, 중국어, 일본어, 아랍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등 외국어 뉴스 서비스 기능도 크게 확충해” 가고 있다고 한다. 이처럼 연합뉴스는 구미 중심의 국제뉴스의 불균형에 대한 문제의식까지 갖고 있다.

2010년 이유경 분쟁전문기자가 태국 레드셔츠의 한 대표와 인터뷰하는 모습. photo: Su-Kyung Han

이것이 방콕에 거점을 두고 있는 분쟁전문 기자인 이유경 기자의 불만이기도 하다. 모든 외신지가들이 모이는 취재전쟁에서도 한국의 특파원들과 기자들은 어디에 꼭꼭 숨어서 취재를 하는지 코빼기도 볼 수가 없다는 것이다. 방콕에도 연합뉴스는 특파원을 두고 있지만, 작년 태국의 유혈사태 때도 특파원의 활약을 찾아 볼 수가 없었다. 외신기자들뿐 아니라 태국기자들 사이에서도 한국 특파원들의 정체는 알려져 있지 않다. 경제적으로 열악한 상황에 있는 프리랜스 기자도 많은 시간을 투자해 자료를 수집하고 현장취재를 하는데, 경제적 여유가 있는 특파원들은 해외에서 뭣하고 있는지 모를 일이다. 태국사태에 태국 특파원의 역할이 눈에 띄지 않고, 또 이집트 사태에 이집트 특파원의 취재 활동이 거의 보이지 않으니 할 말이 없다.

“연합뉴스는 대한민국 언론의 시작입니다”라고 연합뉴스는 통신사의 역할을 말하고 있지만 그 시작부터가 문제투성이다. 이 문제 많은 통신사의 국제뉴스를 전달받아 다시 전달하는 한국 언론들의 기사를 읽고 있는 독자들이 가여울 뿐이다.

 

* 이 기사는 미디어 비평 온라인사이트 미디어스 2011년 4월 5일 한수경 칼럼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communication »
Heidelberg Claus Kleber
„Amerikas Kreuzzüge” von Nachrichtenmoderator Claus Kleber
Chinese journalist Barred from work wins UNESCO press freedom prize
UNESCO condemns murder of mexican journalist as attack on democracy
Information technologie must be used to promote development, Annan tells UN Forum
UN seeks higher global media profile through Cannes TV programming market
top TOP
imprint | disclaimer